별망성지(別望城址)는 남양만을 연하여 해안으로 침입하는 외적을 방어하기 위해 독립봉의 배면 정상에서 해안선를 따라 양쪽 골짜기 사이를 돌로 쌓아 만든 해안산성의 터이다. 평지에는 군영지(軍營地)로 보이는 터가 남아 있으며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의 기록에는 효종 7년(1656)에 이곳의 초지진을 강화도로 옮겨 이곳을 1초지, 강화도의 것을 2초지라 하였다. 성 가운데에서는 자기 조각들이 출토되었으며 능선 끝에는 선사시대의 조개무지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은 당(唐)의 사신의 왕래가 있었던 곳으로 우리나라의 영접사(迎接使)가 있었다고 한다.

「문종실록」에는 이곳에 수군 만호영이 있었으나 갯벌에 밀려 선박의 출입이 어려워지자 사곶(沙串)으로 영을 옮겼다. 문종 때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의 능인 소릉(昭陵)이 인근 목내동에 있고, 바다가 다시 깊어져 선박의 출입이 가능해지자 다시 이곳에 영을 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현재는 복원하여 높이 1.45m, 길이 225m 규모가 되었다.